준공식前 신동빈 회장 20여분 만나 양국관계 회복 방안 머리 맞대
“한일 관계가 잘돼야 할 텐데 걱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준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한일 관계를 좀 이야기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총리가 한일을 오가며 기업활동을 해 일본 현지 상황에 정통한 신 회장과 한일 관계 회복과 관련해 머리를 맞댄 셈이다. 두 사람이 따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 총리는 이날 준공식 시작 전 20여 분간 신 회장과 별도로 만났다. 이 총리는 “신 회장이 일본 정치 지도자들을 꽤 많이 알아서 일본 정치가 어떻게 될 것 같은지, 상황에 대해 물었다”고 말했다.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 총리와 신 회장이 이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준공식에서 “이 공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대미 투자의 하나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며 “한미 양국에 큰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