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개 계좌 동원…해외 도박사이트에 입출금 반복
발견된 것만 수십억…’아레나' 자금 추적 회피 수단?

서울 강남 클럽 ‘아레나’의 바지사장 중 일부가 불법 도박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의 도박 행위가 탈세 목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17년부터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수억원대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아레나 바지사장 임모씨(42·구속)와 김모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20여개의 계좌를 도박에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일부 계좌에서만 수십억원 상당의 도박 자금이 발견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사건은 최근 강남경찰서에서 사이버수사대로 넘겨졌다.
국세청은 지난해 세무조사를 통해 임씨와 김씨 등 아레나 소유주로 이름을 올린 6명을 162억원 규모의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이 중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모(46)씨와 임씨는 지난 3월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