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우찬, 데뷔 첫 승리 선발승으로 장식 SK는 KIA와 3연전 싹쓸이 '손아섭 결승포' 롯데, 삼성에 대역전승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NC 다이노스를 제압했다.
두산은 1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이용찬의 호투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2위 두산은 시즌 29승 14패를 기록해 1위 SK 와이번스를 위협했다.
페르난데스는 1-1로 맞선 5회초 2사 2, 3루에서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결승타의 주역이 됐다.
두산 허경민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톱타자 역할을 잘 소화했다.
이틀 연속 패한 NC는 시즌 23승 18패를 기록해 공동 4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NC 선발 에디 버틀러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2승)를 당했다.
반격에 나선 NC는 4회말 선두타자 김태진과 노진혁의 연속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두산은 5회 공격에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오재원의 볼넷과 허경민의 안타 등으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페르난데스가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이용찬의 호투를 앞세워 리드를 지키던 두산은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7회 김승회를 마운드에 올려 NC의 추격을 뿌리쳤고, 8회 등판한 이형범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두산 마무리 함덕주는 1⅔이닝 1실점 세이브를 올렸다. 9회 NC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시즌 9호)을 맞았지만, 1점차 승리를 지켜 시즌 13세이브째(1승 2패)를 챙겼다. 함덕주는 구원부문 1위 조상우(키움 히어로즈·14세이브)를 맹추격했다.
LG 투수진의 호투가 빛났다.
올 시즌 불펜 투수로만 나섰던 LG 좌완 투수 이우찬은 2016년 5월 29일 잠실 두산 베어스 전 이후 1078일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우찬은 외삼촌인 송진우 한화 투수 코치가 보는 앞에서 데뷔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LG 투수진도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진해수(1⅓이닝)와 신정락(⅔이닝), 정우영(1이닝), 고우석(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나머지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LG 타선은 단 2점만을 올렸으나 승리하기에는 충분한 점수였다.
2회말 유강남, 이천웅의 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든 LG는 정주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LG는 좌월 2루타를 때려낸 선두타자 백승현이 이천웅의 땅볼로 3루를 밟은 뒤 정주현의 좌전 적시타로 홈인, 1점을 더 올렸다.
중간계투진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고, LG가 2-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고우석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고 시즌 5세이브째(2승 2패)를 챙겼다.
2연승을 달린 LG는 24승째(17패)를 수확해 공동 4위에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22패째(18승)를 당해 6위에 머물렀다.
한화의 좌완 영건 김범수는 5이닝 9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째(1승)다.
SK 와이번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신승했다.
KIA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SK는 29승째(1무 12패)를 올려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2위 두산과 격차는 여전히 1경기다.
2회초 1사 1루에서 나주환이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은 SK는 3회초 1사 2루에서 최정이 좌월 투런포(시즌 10호)를 작렬해 3-0으로 앞섰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역대 5번째로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KIA는 이어진 공격에서 무사 2, 3루의 찬스에 최형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차로 따라붙었고, 4회말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땅볼 때 3루 주자 한승택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7회초 안상현의 안타와 김강민의 진루타, 고종욱의 내야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제이미 로맥이 희생플라이를 쳐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SK는 7~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과 서진용, 하재훈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하재훈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져 시즌 6세이브째(4승 1패)를 수확했다,
3-3으로 맞선 6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강지광은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반면 3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는 27패째(13승 1무)를 기록해 공동 9위에서 꼴찌로 떨어졌다.
KIA의 신인 좌완 투수 김기훈은 선발 등판했으나 2⅔이닝 3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전상현은 3⅔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초 결승점을 내주면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뒷심을 발휘해 10-9로 역전승을 거뒀다.
3-9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초 1사 2, 3루에서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와 오윤석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와 2점을 만회했고, 8회초 2사 1루에서 이대호가 좌월 투런포(시즌 6호)를 작렬해 7-9로 따라붙었다.
9회초 선두타자 나종덕과 강로한의 적시 2루타를 엮어 1점을 더한 롯데는 계속된 무사 2루에서 채태인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롯데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작렬해 10-9로 승부를 뒤집었다.
롯데는 9회말 등판한 구승민이 10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구승민은 시즌 첫 승(1패)을 올렸다.
롯데의 간판 타자 이대호가 추격의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손아섭도 결승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6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9번 타자 강로한이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롯데는 15승째(26패)를 따내 8위를 유지했다.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25패째(16승)를 기록, 7위에 머물렀다. 8위 롯데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역투에 장단 16안타를 날려 9-3으로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알칸타라는 8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4승째(3패)를 올렸다.
KT 위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시즌 6호 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톱타자 김민혁은 4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KT는 시즌 15승 28패를 기록해 최하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시즌 25승 18패로 3위에서 4위로 한계단 내려갔다.
키움 김하성은 시즌 4호 솔로 홈런을 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