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총, ‘과학과 기술’ 600호 발간
1968년 창간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과학잡지 ‘과학과 기술’이 통권 600호를 맞았다. 한국 과학기술의 50년 역사가 담겨 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제공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발행하는 월간 과학기술 잡지 ‘과학과 기술’이 5월 통권 600호를 맞았다. 1968년 1월 15일 창간된 이 잡지는 초기엔 계간으로, 이후 월간으로 발행되며 국내 과학의 주요 현안과 연구 성과를 소개해왔다. 여기에는 한국 과학과 기술의 50년 역사가 거울처럼 비추어 있다. 표지와 기사, 광고를 통해 그 50년사를 요약해 봤다.
○1960, 70년대: 토목 왕국서 과학을 상상하다
1968년 1월 발행된 창간호는 당시 한국의 주력 공학과 산업을 짐작하게 해준다. 많은 기업이 축하의 마음을 담아 게재한 광고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삼부토건’과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의 전면 광고였다. 토목 및 도시계획 분야가 당시 중요 산업이었음을 알게 해준다. 석유화학 기업인 한일나이론공업주식회사도 창간 축하 광고 대열에 함께했다.
○1980년대: 주력 산업의 등장과 환경에의 주목
이 시기는 연구 결과가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1983년 2월호는 표지에 ‘삼성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 64K D램 개발’을 의미하는 반도체 사진을 실었다. 이때부터 D램 분야 선두주자로 앞장선 삼성은 지금도 세계 메모리반도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내용들도 담기 시작했다. 1986년 4월호는 살충제 DDT의 현미경 사진을 표지로 실었다. 1989년 5월호는 공장 굴뚝이 오염물질을 내뿜은 그림을 표지에 담았다. 1980년대 개발 우선주의의 부작용에 대해 과학계가 비로소 주목하기 시작했다.
○1990∼2000년대: 첨단의 시대
○2010년대: 한국도 과학의 주역
최근에는 한국이 무대가 된 굵직한 과학기술계 사건이 눈에 띈다. 2015년 9월 특집이었던 메르스 사태, 2016년 5월 표지를 장식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2018년 2월호의 평창 겨울올림픽과 정보통신기술(ICT) 등이 화제로 다뤄졌다.
김민수 reborn@donga.com·이정아 동아사이언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