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납치 ‘카티바 마시나’는 2015년 창설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말리 출신 58세 쿠파가 우두머리
르몽드 등에 따르면 2015년 1월 창설된 카티바 마시나는 부르키나파소 인근 말리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이다. ‘카티바’는 아랍어로 무장단체, ‘마시나’는 말리의 중부 지역 이름이다. 19세기 이 지역에서 집권한 이슬람 국가 ‘마시나 이슬람’을 재건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들은 2012년 중앙 정부에 대항하는 일부 말리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말리 정세가 혼란에 빠지자 그 틈을 노려 2015년부터 이 지역을 장악했다. 최근 부르키나파소, 니제르 등으로도 세를 넓혔다.
우두머리는 ‘아마두 쿠파’(58·사진)로 추정된다. 그는 말리의 이슬람 성전주의자(지하디스트)들에게 군사 지도자 이상의 ‘영적 지도자’로 추앙받는다. 특히 젊은이들의 좌절감을 자극하는 전술로 유명하다. 프랑스군 당국은 당초 지난해 11월 쿠파가 작전 도중 사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올해 2월 소셜미디어 동영상에 건재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등 신출귀몰한 행태로 주목받고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