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연내 개선대책 마련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SDS 등 대기업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의 내부거래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올해 안에 종합개선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2일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 계열 SI 업체 50여 곳에 대한 실태조사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정위는 대기업이 그룹 내 비주력기업인 SI 회사를 통해 대주주 일가에게 부(富)를 몰아준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총수가 있는 52개 대기업 소속 SI 업체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7년 기준 67.1%에 달해 높은 편이다.
공정위는 SI 회사들에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 내부거래에서 수의계약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묻는 질의서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실태조사에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용역을 실시해 올해 안에 SI 회사의 내부거래에 대한 종합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