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6점차 뒤집고 삼성 울려… 7~9회 2점씩 따라가 동점 만들고 10회초 손아섭 115m 결승 솔로포
롯데 주장 손아섭이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9-9로 맞선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손아섭은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하지만 12일 롯데는 180도 다른 구단이 돼 있었다. 이날 삼성과의 대구 방문경기에서 롯데는 6회까지 3-9로 뒤진 경기를 따라잡아 4시간 48분이 걸린 10회 연장 끝에 10-9로 이겼다.
롯데는 6점 뒤진 7회부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7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2점씩을 뽑아 9-9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마침표는 롯데 손아섭이 찍었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주장 손아섭은 삼성 김대우로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15m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 한 방으로 승리를 낚은 롯데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LG 선발 이우찬은 한화와의 안방경기에서 외삼촌인 송진우 한화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5이닝 동안 1안타만을 허용하며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프로 데뷔 8년 만에 생애 첫 승리를 낚았다. LG가 2-0으로 이겼다. 이우찬은 경기 후 “외삼촌이 보고 있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내 투구에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