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女일왕 찬성 76%
일본 국민 4명 중 3명은 여성의 왕위 계승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일본 왕실 규정에는 남성만 왕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시민 938명을 무작위로 골라 실시한 유무선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왕위에 오르는 것에 찬성(76%)하는 의견이 반대(14%)하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일본에서는 나루히토(?仁·59) 일왕의 즉위로 왕위 계승자가 3명으로 줄자, 안정적인 왕위 계승을 위한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여성은 왕족이라도 왕위를 계승할 수 없기 때문에 나루히토 일왕의 외동딸인 아이코(愛子·18) 공주는 왕위 계승 서열에서는 제외된다. 이는 후미히토의 두 딸인 마코(眞子·28), 가코(佳子·25) 공주도 마찬가지다.
니혼게이자이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행사가 올 가을 마무리되면 정부가 왕위 계승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왕위 문제와는 별개로 나루히토 일왕과 일왕 가족에 대한 일본 국민의 우호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8%는 왕실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 응답자는 15%에 그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