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동아일보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보다 성숙해진 줄 알았는데, 아방궁 운운을 보니 옛날 버릇 그대로다”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여년 전에 내가 한 아방궁 발언을 두고 아직도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을 보고 참 뒤끝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11일 공개된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과거 홍 전 대표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사저를 두고 ‘아방궁’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고 말했다.
과거 아방궁 발언에 대한 유 이사장의 지적에 홍 전 대표는 “정치권의 상호 공격은 서로 가장 아픈데를 건드려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데 있다”며 “아방궁 발언은 노 대통령 봉하 집 자체가 아니라 집 주위 정화와 정비 비용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1000억 가량 들었다는 보고를 듣고 내가 한 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유감 표명을 한 바가 있고 그 말의 배경도 설명했는데 아직도 그러고 있는 것을 보면 아프긴 아팠던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 이사장에게) 맞는 말을 해도 참 싸가지 없게 한다는 말을 한 일이 있다. 얼마나 당내외에 남의 폐부를 후벼 파는 말들을 많이 하고 다녔으면 그런 말을 듣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적을 되돌아보가 남을 비난하시기 바란다. 세월이 지났으니 보다 성숙해진 줄 알았는데 최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상호 비방과 아방궁 운운을 보니 옛날 버릇 그대로다”라며 “다시 정치 하실려면 싸가지 없다라는 이미지는 벗어나야 한다. 유 이사장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