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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 캠페인 야구와 축구계로 확산…KT 박경수 이어 손흥민 선수도?

입력 | 2019-05-13 18:30:00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이 야구계와 축구계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프로야구단에서는 KT 위즈를 대표하는 선수 3인방이 소생캠페인에 참여했다. 2루수인 박경수 선수가 소생캠페인 시작을 알리면서 같은 구단 내 강백호 선수, 유한준 선수가 소생캠페인의 릴레이로 참여했다.

박 선수는 자신의 주변에 풍선을 매달고 차례차례로 터트리는 ‘소생캠페인’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풍선의 소음을 참는 것처럼 닥터헬기 소음도 참아달라”며 “소리 때문에 닥터헬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바통을 이어받은 선수는 지난해 신인왕에 선정되며 팀의 간판스타로 성장 중인 강백호 선수다. 강 선수는 커다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소심하게 풍선을 터뜨려 웃음을 자아냈다. 강 선수는 “닥터헬기 소리가 생명을 살리는 소리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선수는 소생캠페인으로 이어갈 선수로 같은 팀 외야수인 유한준 선수를 지목했다.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유 선수는 2019년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뽑힌 최고참 선수다. 유 선수는 풍선을 야구 방망이로 터트리는 재미있는 영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유 선수는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에 짜증내지 않는 것처럼 닥터헬기도 마찬가지”라며 “여러분도 꼭 참아 달라”고 부탁했다.

축구계는 2002년 월드컵 축구스타 안정환 축구해설위원이 소생캠페인 참여를 알렸다. 그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김승규 골키퍼를 소생캠페인의 릴레이 후보로 지목했다.

안정환 축구해설위원은 이번에 소생 캠페인에 동참하는 유튜브에서 “풍선 소리, 이 작은 소리를 참아주신다면 많은 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도 꼭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함께 동참할 선수로 일본에서 활동 중인 골키퍼 김승규 선수를 지목했다. 김 선수는 “곧 소생캠페인의 참여 동영상을 찍을 예정”이라며 평소 친한 국가대표 동료인 손흥민 선수를 지목해 손 선수의 참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상들은 모두 ‘소생2019’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