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천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019시즌 LG 트윈스는 열심히 뛴다. 13일까지 팀 타율을 6위(0.264)까지 끌어올리면서도 미처 해소하지 못하는 갈증을 도루(33개·4위)로 채워내는 중이다.
LG는 2018시즌 팀 도루 71개로 리그 9위였다. 경기당 도루 시도 역시 0.76(9위)으로 낮은 편이었다. 팀 내에서도 최다 도루자가 18도루(리그 공동 10위)를 기록한 정주현이었다. 하지만 2019시즌 LG는 적극적인 주루를 펼친다. 13일까지 경기당 도루시도는 1.15로 리그에서 가장 높고, 팀 도루는 33개로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리그 평균인 28개를 훌쩍 넘기는 수준이다. 팀 홈런이 24개(리그 9위)에 불과한 LG가 새롭게 찾아낸 경쟁력이다.
시원하게 터질듯 말듯한 타선의 흐름 속에서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주루 플레이로 빅 이닝의 출발점을 곧잘 만든다. 12-1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대주자 신민재의 빠른 발이 빛났다. 9-10으로 뒤진 9회 조상우-박동원 배터리를 괴롭히며 폭투를 유도했고, 빠른 발로 10-10의 균형을 맞추는 득점 주자의 역할까지 해냈다. 11일 한화 이글스에게 6-4의 역전승을 거두는 과정에서도 5회 4점을 뽑는 빅 이닝의 시작은 오지환, 정주현의 연속 도루였다. 2-2 동점 상황에서 공격적인 주루로 상대 선발 채드 벨과 최재훈 배터리에 혼란을 줬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