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은 1조4000억 감소
수도권 아파트 집단대출의 여파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3조6000억 원가량 증가했다. 4조9000억 원이 늘어났던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13일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9조5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6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조 원대에 머물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또 껑충 뛰어오른 것이다. 그 배경에는 수도권 주택분양·입주 관련 집단대출이 있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 때문에 집단대출이 확대된 데다 정책상품(버팀목 전세대출)을 은행 재원으로 취급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4월 증가분 중 절반이 넘는 2조 원 이상이 집단대출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제2금융권(상호금융,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주택담보대출은 1조4000억 원 감소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