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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봉마르셰 백화점 온라인몰 ‘한국어 서비스’

입력 | 2019-05-14 03:00:00

“명품 트렌드-소비 중심지”… 상품 가격도 원화로 표시




프랑스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의 온라인몰 ‘24세브르’가 선보인 한국어 서비스 화면. 인터넷 화면 캡처

세계 최초의 백화점이자 고급 백화점의 대명사인 프랑스 파리 봉마르셰가 자사 온라인몰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존 프랑스어 영어 독일어에 이어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한국 소비자를 위한 쇼핑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운영하는 봉마르셰의 온라인몰 ‘24세브르(24SEVRES)’가 16일 한국어 서비스를 공식 론칭한다. 해당 사이트에서 언어를 ‘한국어’로 설정하면 상품 설명부터 배송 안내, 교환 및 환불 규정 등을 모두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 달러나 유로만으로 표시되던 상품 가격도 원화로 설정해서 볼 수 있다.

그동안 24세브르는 국내 명품 쇼핑족에게 ‘애증의 대상’이었다. 봉마르셰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현지와 유사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고서야 쇼핑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루이비통, 셀린느 등 브랜드별 배송 가능 지역이 달라서 원하는 상품이 유럽 내에서만 배송될 경우 한국 직배송 대신 다른 한 국가를 경유해 수령하는 ‘배송대행’ 방식을 선택해야 했다.

LVMH그룹은 한국이 아시아의 명품 소비 중심지라는 판단에서 한국어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절대적인 물량에선 중국을 따라갈 수 없지만 한국이 트렌드를 선도하고 확산시키는 곳이라고 본 것이다. 이와 관련해 24세브르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LVMH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23일 한국을 방문해 24세브르의 달라진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상품 수가 늘어나는 등 한국 소비자를 배려한 서비스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