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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양정철 “민주硏, 총선승리 병참기지로”

입력 | 2019-05-14 03:00:00

14일 민주연구원 원장 취임… “정책개발-인재영입으로 승부”
총선 출마 여부엔 즉답 회피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정치에 복귀한 양정철 전 비서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 이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대통령홍보기획비서관이 14일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원장으로 취임한다. “대통령에게 부담 주기 싫다”며 정부 출범 뒤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을 오가며 지내온 지 약 2년 만이다.

양 전 비서관은 취임 전날인 13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회의실에서 열린 전임 김민석 원장의 이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정치 복귀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의 첫 일성은 “민주연구원이 총선 승리의 병참기지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였다. 총선 구상의 일부도 드러냈다. 양 전 비서관은 “정책과 인재로 승부해야 한다고 본다. 좋은 정책과 좋은 인재가 차고 넘치는 당을 만드는 데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일을 시작도 안 했는데…”라며 즉답을 피했다. 연구원 인선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회의에서 건의드리고 재가 받아 정식으로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의 ‘친문(친문재인) 점령군’ 인식을 잔뜩 경계하는 듯했다.

양 전 비서관이 이끄는 민주연구원은 그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보고서 작성, 현안 여론조사, 정책 연구 등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총선의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부원장으로 내정된 백원우 전 대통령민정비서관은 친문 핵심, 이철희 의원은 당내 대표적 전략통이다. 당 관계자는 “연구원에 이처럼 핵심 인사들이 모인 것은 드문 일”이라며 “연구원이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상당한 영향력을 갖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