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최종전 승리… 반전극 없어 맨시티 승점 1점차 리그 2연패, 단 1패 리버풀 역대 최다승점 2위
최선 다한 리버풀 “다음 시즌엔 꼭 우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위르겐 클로프 감독(왼쪽)이 13일 최종전에서 울버햄프턴을 2-0으로 꺾고도 우승이 좌절된 뒤 얼굴을 감싸고 있다. 리그 득점 1위(22골) 무함마드 살라흐 역시 침통한 표정을 짓고있다. 리버풀=AP 뉴시스
맨시티는 13일 끝난 2018∼2019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서 브라이턴을 4-1로 완파하고 선두를 지켰다. 지난 시즌 역대 최다 승점(100점·32승 4무 2패)을 쌓았던 맨시티는 최다 승점 역대 2위(98점·32승 2무 4패)를 기록하며 1992∼1993시즌 지금의 형태로 시작된 EPL에서 통산 4번째이자 2연패를 달성했다. 이미 리그컵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19일 왓퍼드와의 축구협회(FA)컵 결승을 앞두고 있어 트레블(3관왕)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리버풀도 같은 시간에 열린 리그 최종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을 2-0으로 눌렀지만 맨시티와의 승점 1점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리버풀의 승점 97점(30승 7무 1패)은 EPL 역대 최다 승점 3위에 해당한다. 2015∼2016시즌 레스터시티가 우승했을 때의 승점은 81점(23승 12무 3패)에 불과했다.
한편 리버풀이 준우승에 머물면서 ‘축구 황제’ 펠레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펠레는 지난해 8월 10일 “오늘 프리미어리그가 시작한다. 누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알리송과 피르미누가 있는 리버풀의 시즌이 될 것이라고 본다”는 글을 남겼다. 월드컵 등을 포함해 펠레가 예상한 팀이 우승하지 못하는 ‘펠레의 저주’는 EPL에서도 이어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