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C지분 98.64% 최소 10조 추정… 카카오-텐센트 등 컨소시엄 거론
넥슨의 지주사인 NXC 김정주 회장(51)의 지분 매각 본입찰이 다시 미뤄졌다. 인수자 컨소시엄이 아직 구성되지 않은 걸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선 매각 불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정됐던 김 회장의 NXC 지분 매각 본입찰이 이달 말로 미뤄졌다. 앞서 지난달 중순에 있을 예정이던 본입찰을 이날로 연기한 데 이어 한 차례 더 미뤄진 셈이다. 한 사모펀드(PEF) 관계자는 “아직 인수자 측의 컨소시엄 구성이나 조건 협의가 명확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물밑 협상 시간을 고려해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물로 나온 김 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NXC 지분은 98.64%로 업계 추정가는 최소 10조 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그간 게임업계에서는 카카오, 텐센트, 넷마블, 사모펀드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에 나설 것으로 거론됐지만 본입찰 직전까지 컨소시엄이 확정되지 않아 지분 매각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연기로 업계에서는 ‘안 팔릴 가능성’ 혹은 ‘분할 매각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