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띠’ 프리드먼의 태권도 예찬 10년전 두 아들 도장 보내며 입문… “몸과 마음에 정말 좋은 수련” 근면함 무기로 인턴서 CEO 올라… 포브스 선정 ‘힘 있는 여성’ 16위
미국 2위 증권거래소 나스닥의 수장인 어디나 프리드먼 최고경영자(CEO). 세계 주요 증권거래소의 첫 여성 CEO인 그는 태권도 검은 띠 보유자로 “태권도는 몸과 마음에 정말 좋은 수련”이라고 예찬했다. 동아일보DB
세계 유명 인사의 성공 비결을 소개하는 BBC의 ‘더 보스(The Boss)’는 이날 프리드먼 CEO를 ‘나스닥을 이끄는 태권도 검은 띠 보유자’로 소개했다. 그는 10여 년 전 두 아들을 태권도 도장에 보내면서 본인 또한 태권도의 매력에 빠졌다고 했다. 프리드먼은 BBC에 “몸과 마음에 정말 좋은 수련이다. 성공은 늘 나 자신을 통제하는 일에 달렸음을 명심하게 해 준다”며 “얻어맞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세상 최악의 일이 아니라는 점도 알게 된다”며 태권도 예찬론을 펼쳤다.
프리드먼은 1969년 미 볼티모어에서 금융인 부친과 변호사 모친 사이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 한때 우주비행사를 꿈꿨고 윌리엄스칼리지 졸업 후 당시 상원의원(테네시주)이던 앨 고어 전 부통령 밑에서도 잠시 일했다. 밴더빌트대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하고 금융계에 투신했으며 1993년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미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여성’ 16위에 올랐다. ‘토크쇼 여왕’ 오프라 윈프리(20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23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24위)보다 높은 위치였다. 당시 그는 “‘위대한 여성 리더’가 아니라 ‘위대한 리더’로 알려지고 싶다”고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