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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톰슨도 완봉 대열… 133분 만에 LG 제압

입력 | 2019-05-15 03:00:00

총 107구 3안타 8K 2볼넷… 이대호는 연타석 홈런 지원




롯데와 LG는 만나기만 하면 야구팬 사이에 ‘대첩’이라고 불리는 난전을 벌이며 오랜 시간 대결하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14일 사직에서 열린 두 팀의 경기는 이날 열린 다른 어느 경기보다 빠르게 끝났다.

안방 팀 롯데가 웃었다. 중심에는 선발 투수 톰슨(25·사진)이 있었다. 톰슨은 9이닝 동안 LG 타자 31명을 상대로 2시간 13분 만에 4-0 완봉승을 거뒀다. 공 107개를 뿌리고 삼진 8개를 잡아내는 동안 안타는 3개, 볼넷은 2개만 내줬다. 롯데 투수가 완봉승을 거둔 건 레일리(31)가 잠실에서 기록한 2016년 4월 14일 이후 1125일 만이다. 이때도 상대팀은 LG였다.

평소 5회까지 100개 안팎의 공을 던져왔던 톰슨은 이날 가장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5회까지 던진 공은 61개. 1회와 6회에는 공을 8개씩만 던지고도 LG의 1∼3번 타자인 이천웅, 이형종, 김현수를 차례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롯데 타선도 톰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대호는 2회 오른쪽, 4회에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13일까지 시즌 타율이 0.185로 부진했던 채태인도 4회 이대호에 이어 2점 홈런을 날려 이름값을 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