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서 국가사업으로 확정
정부가 세계 3대 축제인 2030년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023년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부산 유치가 결정되면 약 50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국무회의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및 유치 추진계획’을 보고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2030년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5년마다 열리는 등록박람회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불린다.
한국은 아직 등록박람회를 유치한 적이 없다. 1993년 대전엑스포는 주제와 규모가 제한된 전문박람회였고 2012년 여수엑스포는 등록박람회보다 규모가 작은 인정박람회였다. 등록박람회는 5년 주기로 6개월간 열리며 주제와 전시면적에 제한이 없는 가장 큰 규모의 엑스포다. 개최국은 부지만 제공하고 참가국이 자비로 국가관을 만들어야 한다. 다른 박람회는 개최국이 직접 국가관을 지은 뒤 참가국에 무료 임대하는 방식이다.
박람회 예정지는 부산 북항 일원 309만 m²다. 부산은 박람회가 끝난 뒤 해당 부지를 전시·컨벤션 산업에 사용하고 조선, 해운, 물류를 잇는 해양금융 중심지로 키울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개최국이 결정될 때까지 중앙 정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부산=조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