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5개 시내버스 노사가 20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15일 오전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시작된 파업을 철회하고 오전 11시부터 버스를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울산지방노동위원회는 앞서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5개 버스업체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쟁의조정 회의를 시작했다.
노사는 협상을 시작한 지 20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최종합의서에 함께 서명했다.
합의안에는 임금 7% 인상, 내년부터 정년 만 63세로 연장(현행 61세), 후생복지기금 5억원 조성 등이 담겼다.
노사는 앞서 이날 오전 8시20분께 잠정합의안 초안을 마련했으나 임금인상 소급분 지급시기 등을 놓고 다시 논의한 끝에 최종 타결했다.
노조는 타결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버스기사들이 출근하는 오전 11시부터 각 노선별 출차시간에 따라 버스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남목중 등 5개 중학교와 남창고 등 7개 고등학교는 등교 시간을 30분에서 2시간 가량 늦추기도 했다.
울산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시내버스 업체 2곳이 보유한 버스 250대, 전세버스와 공무원 통근버스 70대 등 모두 320대를 106개 노선에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울산지역에는 총 7개 시내버스 업체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 중 5개 업체 노조가 이날 파업에 참여했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울산지역노조 소속 울산여객, 남성여객, 유진버스, 대우여객, 신도여객 등 5곳으로 나머지 2개 회사 버스는 정상 운행했다.
이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버스기사 실질임금 보전, 무사고수당 4만5000원 인상(현행 12만원), 정년 만 65세 연장(현행 만 61세), 버스복지재단 설립, 퇴직금 적립 등을 요구했다.
【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