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美, 제재이행 의지 전 세계에 보여줘” VOA “선박에 실렸던 北석탄 처리방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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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를 통해 대북제재를 빈틈없이 이행하겠다는 메시지를 북한 및 전 세계에 분명히 표명한 셈이라고 미국의소리(VOA)가 15일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자국 최대 규모의 선박과 2만톤 이상 석탄을 빼앗긴 북한의 경제 손실도 클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VOA에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는 북한과 국제사회를 향한 미국 정부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그는 한 척의 선박 압류가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앞으로 대북 제재망의 구멍을 더 적극적으로 메우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라고 봤다.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도 선박 압류가 북한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북한에 전하는 메시지를 고려한다면 금액 이상의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또 1만7000톤급 대형 선박을 압류했다는 사실은 미국의 제재 이행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제 제재 전문가인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로 북한이 입는 경제적 손실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철도나 도로를 통한 육로 교역이 막힌 상황에서 와이즈 어니스트호 같은 대형 선박을 빼앗긴 것은 뼈아플 것이라는 지적이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지난해 4월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 약 2만5000톤을 싣고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인근 해상을 항해하던 중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 현재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미국의 압류·몰수 결정에 따라 미국령 사모아의 파고파고 항구에 예인돼 미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실려 있던 석탄이 향후 어떻게 처리될지 주목된다고 VOA는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