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염식-노르딕워킹-피트팩 등 다양한 복합 치유 프로그램 실시 소금 효능 과학적으로 입증 기대
충남 태안군이 13일 몽산포해수욕장에서 바닷모래 위를 걷는 ‘해사 노르딕 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참가자들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하고 있다. 태안군 제공
충남 태안군(군수 가세로)이 해양 자원을 활용한 치유단지 메카를 꿈꾼다. 해조류를 활용한 저염식과 해사를 이용한 노르딕 워킹 등 해양 치유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세계적인 해양 치유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태안군은 이 같은 사업의 하나로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 동안 광주보건대 김성수 교수 팀과 함께 몽산포해수욕장에서 ‘해양 치유자원 발굴 및 산업화 연구 용역’을 시범 운영했다.
태안군은 앞서 지난달 가천대 조휘영 교수 팀, 차의과학대 함석찬 교수 팀과 함께 이원면 새섬리조트 일원에서 ‘소금팩이 목과 어깨 통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군은 보건의료원의 첨단장비를 활용해 시범 운영 대상자들의 프로그램 실시 전후 신체 변화를 측정해 프로그램 운영 결과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태안군은 연구팀과 함께 목과 어깨에 통증을 느끼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소금을 활용한 따뜻한 팩 치료가 통증, 피로감, 정신건강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조 교수 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전통적으로 근육통, 치통, 생리통 등에 민간요법으로 쓰이던 소금의 치유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원적외선 방출이 뛰어난 태안 천일염으로만 이뤄진 소금팩을 사용해 소금의 효과를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안군은 군의 특화자원인 소금을 중심으로 다양한 해양 치유자원을 발굴하고 연구해 ‘해양 헬스케어 산업’을 군의 핵심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군은 다양한 해양 치유자원을 연계한 복합 치유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밝혀졌다고 보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태안 해양 치유자원의 우수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해양 치유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임상시험 등을 통해 해양 치유단지 조성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