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실업률도 19년만에 최악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4월 기준으로 20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구하지 않고 그냥 쉬는 20대도 역대 최대 규모인 31만 명을 넘었다.
통계청이 15일 내놓은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만 15∼29세 청년실업률은 작년 4월보다 0.8%포인트 오른 11.5%였다. 이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다. 앞서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2주년 특별대담에서 “청년 고용률이 높아졌고 청년 실업률이 아주 낮아졌다”고 했지만 실제 청년 고용 사정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3월에 있었던 지방직 공무원 시험 접수가 올해에는 4월로 바뀌면서 작년에 경제활동인구에서 빠져 있던 공무원시험 준비생이 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된 뒤 대거 실업자로 분류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편의점 등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찾고 있거나, 취업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사람 등을 포함한 청년 확장실업률이 25.2%에 달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1월 이후 모든 달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4.4%로 4월 기준으로 2000년(4.5%) 이후 가장 높았다. 취업자 증가폭은 17만1000명으로 3개월 만에 2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