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기 후반~7세기 조성된 듯 금동입불상-십이지신상 등 유물 700여점 한꺼번에 쏟아져
경북 경주시 황복사지에서 출토된 신라의 금동입불상.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부터 경주 낭산 일원(사적 제163호)에서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성림문화재연구원이 진행한 발굴조사 결과 황복사지에서 한 변이 6m인 정사각형 목탑 터 2개를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사찰 중심 건물인 금당(金堂)과 탑 2개, 중문(中門)이 남북 방향으로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찰을 처음 조성한 시기는 단각고배(短脚高杯·짧은다리굽다리접시), 연꽃무늬 수막새 등 출토 유물로 봤을 때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사이로 보인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황복사지에서는 2017년 발굴조사에서 토끼, 뱀, 말, 양을 표현한 십이지신상이 발견됐고,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최근 조사 결과 소, 쥐, 돼지, 개의 모습이 새겨진 새로운 조각상이 추가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제공
한편 사찰 내 십이지신상 건물 터에서는 소·쥐·돼지·개 조각상이 확인됐다. 유물은 금동입불상, 금동판불, 비석 조각, 장식 기와인 치미, 녹색 유약을 바른 벽돌인 녹유전 등 700여 점이 나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