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행안부와의 갈등 해소… 정부청사 일부 건물 대체지 마련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경복궁 앞 사직로의 우회로 개설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다. 올 1월 서울시가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발표하자 행정안전부가 ‘서울시 계획은 행안부와 합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며 반발해 불거졌던 갈등은 일단락됐다.
서울시는 사직로 우회로 개설을 핵심으로 하는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해 주민열람 등 행정절차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우회로 개설이 새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우회로는 올 2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기 전까지 행안부가 사용했던 정부서울청사의 어린이집 민원실 경비대 조경사무실 등을 지나게 된다. 도로를 닦으려면 이들 건물은 철거해야 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설계안을 내놓자 당시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직접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절대 안 되는 게 어디 있느냐”며 맞받아치는 등 양 기관 수장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는 이날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이전에 대해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