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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광화문광장’ 우회로 예정대로 개설

입력 | 2019-05-16 03:00:00

서울시, 행안부와의 갈등 해소… 정부청사 일부 건물 대체지 마련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을 위한 경복궁 앞 사직로의 우회로 개설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다. 올 1월 서울시가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발표하자 행정안전부가 ‘서울시 계획은 행안부와 합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며 반발해 불거졌던 갈등은 일단락됐다.

서울시는 사직로 우회로 개설을 핵심으로 하는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위해 주민열람 등 행정절차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우회로 개설이 새 광화문광장을 조성하는 출발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우회로는 올 2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하기 전까지 행안부가 사용했던 정부서울청사의 어린이집 민원실 경비대 조경사무실 등을 지나게 된다. 도로를 닦으려면 이들 건물은 철거해야 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설계안을 내놓자 당시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직접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절대 안 되는 게 어디 있느냐”며 맞받아치는 등 양 기관 수장이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서울시와 행안부에 따르면 양측은 우회로를 놓는 데 합의하고 이를 위해 어린이집, 민원실 등을 옮길 대체 토지를 찾기로 했다. 세부적인 내용은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날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이전에 대해서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