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맥도널드 全매장, 美대사관 영사 업무 일부 지원 SNS선 “맥패스포트 주문” 농담
오스트리아 여행 중 여권을 잃어버린 미국인은 가까운 맥도널드 매장에 들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맥도널드가 미국대사관 영사 업무의 일부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1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주오스트리아 미국대사관은 “오스트리아를 여행하는 미국 시민이 대사관에 연락할 방법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늘부터 가까운 맥도널드 매장을 방문하면 된다”며 “여권 분실 및 도난 신고, 여행 관련 도움, 긴급조난 등 영사 서비스를 받기 위해 미국대사관에 연락할 수 있도록 맥도널드 직원들이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널드가 ‘미니 대사관’으로 선정된 이유는 미국인에게 맥도널드가 잘 알려져 있고, 오스트리아 내에 지점이 195개에 이를 정도로 많아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실리콘밸리 기술 분야 사업가 출신인 트레버 트레이나 주오스트리아 미국대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이제 햄버거, 콜라와 함께 ‘맥여권(McPassport)’도 주문할 수 있는 것이냐”고 농담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빌헬름 발디아 맥도널드 대변인은 “직원들이 24시간 대사관 핫라인에 연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도 “여권 재발급 등 다른 영사 서비스는 대사관 고유 업무”라고 말했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