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인식-性소수자-노인 등 실언 우려 높은 5개 주제 주의 당부 “7월 선거 대비 내부지침서 첫 제작”
러시아 사할린주 쿠릴열도를 방문 중 전쟁을 하지 않으면 섬을 되찾을 수 없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마루야마 호타카 중의원이 13일 사과했다. 러시아 방문 일본기자단 촬영
15일 자민당에 따르면 ‘실언이나 오해를 막기 위해서는’이라는 제목의 매뉴얼은 A4용지 1장 분량으로, 역사 인식과 정치 신념이나 성적 소수자에 대한 개인 견해, 병과 노인에 대한 발언 등 망언 우려가 높은 주제 5가지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역사 인식에 대한 내용은 사과도 못 하고 (논란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민당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오해를 부르는 발언을 막기 위해 매뉴얼을 만든 것은 처음”이라며 “국회의원과 지방 당원 등 연수회에서 나온 내용을 모은 내부 지침서”라고 말했다.
지난달 쓰카다 이치로(塚田一郞) 국토교통성 부대신(한국의 차관급)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의 지역구 도로사업에 대해 ‘손타쿠(忖度·윗사람이 원하는 대로 알아서 행동함) 했다’고 발언했다가 5일 만에 물러났다.
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