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자는 므누신 美재무장관 부친
쿤스가 어린이 장난감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토끼’는 풍선처럼 부풀린 은색 토끼를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높이 약 1m의 작품이다. 토끼는 손에 당근을 들고 있다. 1986년 이 작품이 처음 공개됐을 때 ‘귀엽다’ ‘만화 같다’ ‘을씨년스럽다’ 등 엇갈리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크리스티는 “가벼우면서 동시에 무겁고 딱딱함과 부드러움을 모두 가지고 있는 모순성이 작품의 가장 큰 힘”이라고 전했다.
낙찰자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의 아버지 로버트 므누신(86)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므누신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 금융계에서 30년 이상 근무하다 은퇴한 뒤 미술품 수집 취미를 살려 1992년 뉴욕에 갤러리 ‘C&M 아트(현 므누신갤러리)’를 열었다. 현재는 미술품 매매, 전시회 개최 등을 하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