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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사퇴 “KIA 꼴찌 책임”

입력 | 2019-05-17 03:00:00

2017 우승 등 3년 연속 PS에도… 올 시즌 주전 잇단 부상 등 악재
박흥식 퓨처스 감독 대행체제로




프로야구 김기태 KIA 감독(50·사진)이 중도 사퇴했다.

김 감독은 15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고심 끝에 16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사의를 수용했다. 이날 인터뷰실을 찾은 김 감독은 “팀을 위해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다.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2014년 10월 KIA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2017시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두 번째 3년 계약의 두 번째 해인 이번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단을 내렸다. 15일 현재 KIA는 13승 29패 1무(승률 0.310)로 최하위에 처졌다. KIA는 스프링캠프부터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부상으로 이탈했고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 두 명도 4승을 합작한 데 그치며 부진했다. 에이스 양현종 역시 9경기 1승 7패 평균자책점 5.36으로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KIA는 박흥식 퓨처스 감독(57)을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박 감독 대행은 17일 대전 한화전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