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달말 방한]이달 25∼28일 아베와 밀착 행보 새 일왕 즉위 이후 日의 첫 국빈
25∼28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체류 일정이 공개됐다. 돈독한 미일 관계를 보여주려는 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대부분 함께 행사에 참석하는 바쁜 일정을 보낸다.
16일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25일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지바(千葉)현에서 아베 총리와 골프를 치는 것으로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두 정상이 골프를 치는 것은 이번이 5번째다. 골프 라운딩을 끝낸 뒤 헬기로 도쿄 료고쿠(兩國) 국기관으로 이동해 아베 총리와 함께 스모(相撲) 결승전을 관람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승 선수에게 ‘트럼프 배(杯)’를 직접 수여한 뒤 아베 총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다.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즉위한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을 예방한다. 나루히토 일왕이 맞이하는 첫 해외 국빈이 되는 것. 이후 도쿄 영빈관에서 11번째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방일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해상자위대 기지를 찾아 이즈모급 호위함인 ‘가가’에 아베 총리와 함께 승선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호위함 승선은 양국의 공고한 방위협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2017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국빈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이 방일하는 것은 2014년 4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