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발 점차 줄고있다” 말하기도… 野 “세습독재 정권에 할 말인가”
문재인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을 지낸 송영무 전 장관(사진)이 북한의 도발 재개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 상황과 동떨어진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전 장관은 1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방연구원 ‘2019년 안보학술세미나’ 기조강연에서 “(북한의 도발) 강도나 위협이 점차 줄고 있고 최근엔 거의 보도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서명한 ‘9·19 남북군사합의’를 두고 “(합의를 위한 협의 과정에서) 3가지 지침을 줬다”고 말한 뒤 “(그중 하나로) ‘과거 잘잘못을 따지고 과거지향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미래지향적으로 하라’는 지침을 갖고 있었다”고도 했다.
바른미래당은 논평을 내고 “세습 독재 정권이 어떻게 자유민주사상에 접근한 상태인가. 굶주리고, 핍박받는 동포들의 삶을 상상은 해 보았나”라고 비판했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송 장관은 (9·19 군사합의로)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팔아넘긴 자”라며 “김정은이 자유사상에 접근했다고 운운하는 걸 보니 대한민국 방어권을 팔아넘긴 매국적 작태와 앞뒤 연결이 된다”고 맹비난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