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앞둔 윤덕여호, 능곡고와 마지막 연습경기서 3-0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준비하는 윤덕여호가 능곡고와의 연습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윤덕여호 선수들에게 ‘기’를 전했다. 한국 여자축구의 수준도 많이 늘었으니 당당하게 임하고 오라며 힘을 불어 넣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파주NFC에서 진행된 능곡고등학교 남자팀과의 국내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3-0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30분씩 3쿼터로 진행됐는데 대표팀은 문미라의 2골과 박세라의 추가골을 묶어 완승을 챙겼다.
이날 파주NFC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을 비롯해 최영일 부회장, 김판곤 부회장, 홍명보 전무이사 등 협회 임직원이 총출동해 장도에 오르는 선수들을 격려했다.
2003년과 2015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지난 캐나다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린다. 쉽진 않은 과제이나 FIFA 랭킹 14위라는 위치에서도 알 수 있는 한국의 수준도 많이 달라졌다. 이날 연습경기를 지켜본 홍명보 전무도 같은 목소리를 전했다.
홍 전무는 “난 볼 때마다 놀란다. 우리 여자축구는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대표팀은 능곡고 1학년 중심으로 구성된 팀에게 모든 면에서 앞섰다. 경기 막판 오히려 남자 선수들이 힘겨워하는 장면이 나왔을 정도다.
홍 전무는 “예전에는 남자 중학생 팀들과 경기를 해도 졌던 여자축구다. 그런데 지금은 앞서지 않는가”라면서 기량도 체력도 달라졌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제 본선까지 20여일 정도 남은 상황, 월드컵을 누구보다 잘 아는 홍명보 전무의 당부는 첫째도 둘째도 부상방지다.
이어 그는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있으니 당연히 긴장이 될 것이다. 나도 그랬고 모든 선수들이 다 마찬가지”라고 말한 뒤 “그래도 이제는 여자대표팀에도 월드컵을 경험해본 선수들이 많이 있지 않은가. 경험한 선배들이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면 서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