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17일 경기 과천시 별양동 52번지 일대 과천주공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자이’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하면서 주택시장 분위기가 혼란스러워졌지만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는 여전히 많았다. 과천자이 견본주택은 비교적 외진 곳에 마련됐지만 많은 인파가 몰렸다.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졌으며 내부는 유니트 관람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유니트는 59A와 84C(일반 분양 없음), 84B, 125B 등 4개 타입이 마련됐다.
과천자이는 전체 2099가구, 최고 35층, 27개동 등 대단지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783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59㎡가 515가구, 74㎡ 94가구, 84㎡ 109가구, 99㎡ 7가구, 112㎡ 31가구, 125㎡ 27가구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3253만 원으로 책정됐다. 단순 가격만 보면 작년 분양한 다른 단지(약 2900만 원)에 비해 10%가량 높게 책정됐지만 엘리베이터 면적이 제외됐기 때문에 실제 상승률은 5% 수준이라고 GS건설 측은 설명했다. 또한 일부 물량은 분양가가 9억 원을 초과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공급이 이뤄지고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다. 총 250가구 분양가가 9억 원 미만이며 이중 특별공급 물량은 107가구다. 특별공급은 신혼부부(50가구)와 기관추천(25가구), 다자녀가구(25가구), 노부모부양자(7가구) 등 4가지로 구성됐다.
타입별 분양가의 경우 전용 59A㎡(244가구)가 9억1630만 원, 59B㎡(3가구, 최상층) 9억450만 원, 59C㎡(18가구) 9억350만 원, 59D㎡(1가구) 9억1030만 원, 59E㎡(28가구) 7억8300만~8억5870만 원, 59F㎡(124가구) 8억1790만~8억9990만 원, 59G㎡(82가구) 7억6610만~8억9450만 원, 59H㎡(12가구) 8억2260만~8억8700만 원, 59I㎡(3가구)는 8억4470만~8억7750만 원이다.
전용 74㎡는 A타입(54가구)이 9억3750만~10억3910만 원, B타입(15가구) 8억8490만~10억2670만 원, C타입(12가구) 9억4550만~10억3850만 원, D타입(13가구)은 9억2180만~10억149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는 1개 타입(B타입, 109가구)만 일반 공급 대상이다. 분양가는 9억7680만~11억790만 원이다. 전용 99㎡ 역시 1개 타입(7가구)만 공급된다. 가격은 12억830만~12억5950만 원이다. 대형 평형인 전용 112㎡와 125㎡는 각각 31가구, 27가구 규모로 1개 타입씩 준비됐다. 분양가는 112B㎡가 13억2270만~14억3830만 원, 125B㎡는 14억4940만~15억7830만 원이다.
유상 옵션으로는 발코니 확장(612만~1252만 원)과 주방·거실 폴리싱타일 바닥 마감재(88만~164만 원), 현관중문(189만~205만 원), 알파룸·펜트리(69만~71만 원, 전용 74A·C㎡), 드레스룸·복도장식장(505만~5110만 원, 전용 99㎡ 이상), 시스템에어컨(361만~940만 원), 다락방 냉·난방기(150만 원), 빌트인 냉장고(575만~765만 원), 빌트인 김치냉장고(145만 원), 광파오븐(54만 원), 자이S&D 시스클라인 공기청정 시스템(126만~378만 원) 등이 마련됐다.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의 경우 3.3㎡당 평균 4300만 원(과천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3700만 원 수준이다. 과천자이는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게 책정됐다고 GS건설 측은 설명했다.
GS건설은 과천자이를 과천·안양 지역을 모두 아우르는 대표 단지로 만들기 위해 외관과 평면, 조경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덴마크 코펜하겐과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건축설계사 어반에이전시와 협력해 단지 설계와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실내의 경우 칼데바이 욕조 등 고급 브랜드 마감이 적용됐고 쿡탑과 엔지니어드스톤 주방상판, 콜러 싱크수전 등을 도입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공급일정의 경우 오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당해), 23일 1순위(기타), 24일 2순위 순으로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는 이달 30일 발표된다. 이후 5월 31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서류심사를 거쳐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정당계약이 이뤄진다. 예비당첨자는 200% 규모로 설정됐다.
임종승 GS건설 과천자이 소장은 “과천자이를 과천과 안양 지역 랜드마크로 구현하기 위해 외관부터 조경과 평면, 실내 상품성 차별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며 “과천 지역 1순위 청약통장은 약 700개 수준으로 기타지역 1순위 청약까지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전마케팅을 통해 강남 등 인근 지역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기 때문에 분양이 무난하게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자이 견본주택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52번지 일대 현장 내에 마련됐다. 입주는 오는 2021년 11월로 예정됐다.
다락방이 있는 84C 타입. 일반 분양 물량은 없다.
과천=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