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철 지음·작가정신
“비로소 나는 내가 독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 자체로 다른 존재에게는 독이라는 것도 알았어. 하지만 또한 나는 그날 처음으로 나의 삶과 세상의 독이 서로 침투하는 음침한 세계를 보았던 거지. 그 두려운 세계에서 내내 살아가야 하는 운명, 나는 그 사실을 깨닫고 격하게 뛰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어.”
저자가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독’과 ‘약’을 통해 생의 아이러니를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