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광우병 사태 이후 처음 전면 개방 美소고기, 對日 수출 연간 2억 달러 증가 예상
일본이 오랜기간 지속해온 미국산 소고기 수입제한을 풀고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미 농무부는 17일(현지시간) 일본이 미국산 소의 연령에 관계없이 소고기를 수입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이 미국산 소고기를 연령 제한 없이 전면적으로 수입하기로 한 것은 이른바 ‘광우병 사태’가 난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 지난 2003년 이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했다가 2005년 20개월 미만의 소에서 나오는 고기와 내장만 수입을 허용했다. 이어 지난 2013년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허용 기준을 소의 연령 30개월로 완화한 바 있다.
소니 퍼듀 농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품질 좋고 안전하며 건강에 좋고 맛있는 미국산 소고기가 일본시장에 완전히 진입하게 된 것은 미국 목장주와 수출업자들에게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퍼뷰 장관은 “우리는 일본의 결정이 전 세계 다른 시장들을 과학에 근거한 정책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산 소고기의 지난해 일본시장 매출은 20억 달러를 넘었으며 미국 전체 소고기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미국 육류수출연합회는 일본이 미국산 소의 연령에 관계없이 수입하게 되면 일본시장 매출이 연간 7~10%, 돈으로 환산할 때 1억5000만 달러~2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