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文대통령, 北 대화 테이블로 이끌까…이번주 민생 행보 지속

입력 | 2019-05-19 07:08:00

집권 3년 차 ‘체감있는 성과’ 박차…비서관 이어 차관인사 ‘주목’
꽉 막힌 국회…靑, 5당 대표 회동 등 “좀 더 지켜봐야”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세종시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우리의 국가재정이 매우 건전한 편이기 때문에 좀 더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라며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한 예산은 우리 경제·사회의 구조개선을 위한 선투자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2019.5.16/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하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서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전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정부는 지난 17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공단 방북을 승인하고, 아동과 임산부의 인도적 지원사업을 위해 국제기구에 800만달러(약 96억원)를 공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남북 간 교류협력과 대화의 추동력을 살리기 위해 쌀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우선 국제기구에 공여하는 방식으로 물꼬를 튼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식량문제는 안보상황과 상관없이 인도적 측면에서, 특히 같은 동포로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대북식량지원의 구체적인 계획을 국민 여러분에게 발표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실장은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두면서, 한미정상회담 전 남북과 북미 대화를 견인하려는 노력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집권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체감있는 성과 내기’를 위한 경제·민생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취임 3년 차를 시작한 후 첫 현장 행보로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해 중소기업인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데 주력했다.

16일에는 세종시에서 ‘2019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혁신적 포용국가의 가속페달을 주문하며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4부요인과 여야 대표들이 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에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각계대표와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유족, 일반시민, 학생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2019.5.18/뉴스1 © News1


문 대통령은 3년 차를 맞아 청와대와 부처 인사로 조직 안정화를 이끌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법무·중소벤처·농해수·여성가족·균형인사비서관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번주 초 부처 차관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추가경정예산안과 민생현안 등 산적한 과제를 풀기 위해 문 대통령이 제안한 5당 대표 회동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조기 개최는 한국당의 1:1 회담 역제안으로 막혀있는 상태다.

청와대는 주말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었지만 19일까지 특별한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직 (진전된 것이) 없다”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18일) 제39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만나 짧게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 5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모였지만 문 대통령은 기념식이 끝난 후 곧바로 청와대로 복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