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박종훈. © News1 주기철 기자
SK 와이번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29)이 헤드샷과 관련해 두산 베어스 김재환(31)에게 사과를 전했다.
박종훈은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김)재환 형에게 연락해서 사과했다”며 “재환이 형도 나에게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서도 박종훈은 김재환을 직접 만나 다시 한 번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헤드샷 규정에 따라 박종훈은 곧바로 퇴장 조치를 당했다. 투구 수는 15개. 후랭코프(2018년 8월4일·2구)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최소 투구 수를 기록한 헤드샷 퇴장이다.
박종훈은 “어제 헤드샷 상황이 정말 답답하고 당황스러웠다”며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 재환이 형이 워낙 잘 치는 것을 아니까 욕심을 부리다가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등판을 위해) 코칭 스태프와 야수 형들과 함께 전력 분석 등을 다 준비해뒀는데 준비한 만큼 보여드리지 못해 내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KBO리그는 2014년 헤드샷 퇴장 규정을 만들고 투수가 직구 계열의 공을 던져 타자의 헬멧을 직접 맞힌 경우 주심이 투수에게 퇴장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전날 박종훈의 퇴장으로 불펜 투수를 모두 소모한 SK는 이날 박종훈을 불펜에서 대기시킨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