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성황
18일 전북 부안군 전북도교육청 학생해양수련원에서 열린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에 선생님과 함께 참여한 전주 풍남중학교 학생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18일 오전 9시 반경 전북 부안군 모항해수욕장.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제5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를 앞두고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된 비가 그칠 줄 몰랐다. 바람도 점차 거세져 대회 진행 여부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비바람 속에서도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대회 진행을 맡은 직원들이 우천에 대비해 마련한 대회장인 전북도교육청 학생해양수련원의 체육관으로 참가자들을 안내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체육관에는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는 올해로 다섯 번째 개최됐고, 전북 지역에서 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전북 대회장을 찾아왔다. 광주에서 친정어머니와 동생, 두 아이와 함께 온 김현정 씨(49)는 대회 전날 부안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김 씨는 “큰아들이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지역 대회에 나가 상도 많이 받았는데 부안에서 전국 규모 대회가 열려 찾아왔다”며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쉽지만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제자들의 손을 잡고 대회에 나온 교사도 눈길을 끌었다. 박기표 전주 풍남중 미술교사 (29)는 “그림을 좋아하는 제자들에게 뜻깊은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추억도 만들기 위해 왔다”며 “제자들의 실력이 뛰어나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다음 달 7일 수상작을 발표하며, 전체 수상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시상식은 6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