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성황
18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제5회 생명의바다 그림대회’ 참가자들이 상상 속 바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제5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18일 부산, 울산, 경남 거제, 경북 포항, 인천, 충남 서천, 전북 부안 등 전국 9개 대회장에서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4500여 명을 비롯해 가족, 교사 등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영남 지역 4개 대회장에는 학생 2000여 명이 참가했다. 맑고 깨끗한 바다를 꿈꾸는 아이들의 상상력은 올해도 빛났다.
○ 비와 음악, 그림이 어우러진 국립해양박물관
“여러분이 꿈꾸는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를 마음껏 표현해 보세요.”
비가 온 탓에 대회는 해양박물관 실내에서 처음 진행됐다. 4회 대회까지는 야외 잔디밭이 주 무대였다. 참가한 학생들의 가족들은 박물관 1∼4층 곳곳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았다. 영도 앞바다가 손에 닿을 듯 가까운 해양박물관은 비가 내리는 바닷속 풍경을 상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부대 행사도 풍성했다. 1층 대강당에선 행사 내내 버스킹, 비눗방울, 마술 공연이 펼쳐져 참가한 학생뿐 아니라 함께 온 가족들을 즐겁게 했다. 부산해양경찰서, 해양과학가술원 등 해양 기관도 부스를 마련해 색다른 체험을 제공했다.
○ ‘고래의 고장’ 장생포에서 고래 그림
비가 내린 울산도 예정됐던 고래박물관 앞 광장에서 실내로 대회 장소를 바꿨다. 박물관 내 어린이 체험관과 박물관 앞 로비, 고래바다여행선 승선장 등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 포항에서 열린 경북 첫 대회도 성황
18일 경북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광장 메인 무대공연장에 마련된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행사장에서 참가 학생들이 밑그림 색칠에 집중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거북이가 깨끗한 바닷속을 헤엄치는 모습을 표현하던 포항 흥해중 2학년 김유빈 양(14)은 “바다가 우리의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그림을 그리면서 바다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환동해 중심 도시,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로 뻗어가는 포항과 많이 닮은 대회라고 생각한다.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거제 문화예술회관에서 ‘피카소의 꿈’
변광용 거제시장과 허동식 부시장이 대회에 큰 관심을 쏟았다. 장은익 거제문화예술회관장도 행사장을 돌며 참가자들에게 불편한 점은 없는지, 안전관리는 잘되는지를 점검했다. 또 거제시 반준영 교육지원과 주무관도 행사를 도왔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다음 달 7일 수상작을 발표하며, 전체 수상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시상식은 6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강성명 smkang@donga.com·강정훈·정재락·장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