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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자사주 10억원어치 매입

입력 | 2019-05-20 03:00:00

업계 “반도체 실적 반등 자신감”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자사주 10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반도체 부문을 이끄는 수장의 자사주 매입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15일 장내매수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2만5000주를 매입했다. 김 부회장의 자사주 보유량은 총 17만5000주에서 20만 주로 늘었다. 주당 4만2882원으로 총 매수금액은 10억7205만 원이다.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반도체 부문의 실적 반등과 삼성전자의 미래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김 부회장은 2박 3일 일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 등 미래 신사업에 대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초호황 사이클이 끝나면서 삼성전자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올해 1분기(1∼3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4조1200억 원이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분기 영업이익이 5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2030년까지 데이터를 해석하고 계산하는 시스템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업황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되는 메모리반도체가 아닌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