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5월 더위에 여름 상품 매출이 급증한 가운데 19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 수박이 진열돼 있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 매출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2.9% 늘었다. 뉴시스
5월 초부터 한여름 더위가 찾아오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는 에어컨, 수박, 아이스크림 등 여름 상품의 매출이 급등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월 1∼16일 에어컨이 주력제품인 스마트 가전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신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 가전 매출은 2017년 같은 기간에는 14.9%, 지난해에는 16% 신장했지만, 올해는 예년의 두 배가량 늘었다. 에어컨의 매출 증가 시점도 보름 정도 빨라졌다. 5월 중순 이후 판매량이 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5월 초부터 고객이 몰렸다.
이마트에서도 같은 기간(5월 1∼16일) 에어컨은 62%, 에어컨 보조 가전인 서큘레이터는 104% 매출이 늘었다. 미세먼지 여파로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에어컨 매출 가운데 22%였던 공기청정 에어컨은 지난해 35%, 올해 들어 5월까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최근 매출이 늘어난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을 비롯해 생수, 아이스크림, 쿨비즈 의류 등에 대한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29일까지 ‘셀프 방역 준비기간’으로 정하고 더위에 기승하는 모기를 잡기 위한 살충제와 기피제, 훈증기 등 다양한 방역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