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간으로 15일 개막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설경구·임시완 주연의 ‘불한당’이 프랑스 영화사를 통해 영어 버전으로 재탄생한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세계를 아우르는 ‘K콘텐츠’로서 한국영화의 가능성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다시 확인됐다.
설경구·임시완 주연의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제작 폴룩스(주)바른손)이 프랑스 굴지의 영화 제작사 파테필름을 통해 리메이크된다. 칸 국제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데일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면서 “영어 버전의 영화로 재탄생한다”고 밝혔다.
‘불한당’은 2017년 5월 국내 개봉하고 같은 시기 열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세계 영화인에 공개된 작품이다. 칸 국제영화제가 먼저 발굴한 한국영화가 칸 국제영화제를 통해 리메이크 소식을 알린, 흔하지 않은 사례로 기록됐다.
● CJ엔터…‘극한직업’ 이어 ‘불한당’ 영어버전 공동 제작
불한당’은 범죄 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가 교도소에서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를 만난 뒤 서로를 향해 가진 비밀이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벌이지는 일을 그린 범죄액션 영화다.
‘불한당’의 국내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프랑스 파테필름과 리메이크 버전 공동 제작을 맡는다. 이와 함께 한국을 포함해 리메이크 버전의 아시아 배급까지 담당한다.
19일 칸 국제영화제에서 만난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불한당’은 파테필름과 함께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리메이크를 진행한다”며 “지난해부터 프랑스 제작진과 관련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