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앞세워 151석중 75석 확보… 임금인상-감세 외친 노동당 패배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개표율 76.2%) 현재 여당연합인 자유국민연합은 하원 151석 중 75석을 확보해 65석에 그친 노동당을 제쳤다. 무소속과 군소정당에 돌아간 6석을 제외한 나머지 5석의 최종 결과에 따라 여당연합의 독자 과반(76석)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출구조사에서 노동당은 절반을 넘긴 82석을 차지해 6년 만에 정권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당연합은 2013년 집권 후 내부 파벌 다툼으로 총리만 2차례나 바뀔 정도로 흔들렸다. 그럼에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지난해 8월 취임한 모리슨 총리의 리더십을 꼽는 사람이 많다. 빌 쇼튼 노동당 대표는 탄소배출 규제 강화, 최저임금 인상, 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감세 등을 내세웠다. 반면 모리슨 총리는 “호주가 감당할 수 없는 청구서를 요구한다”며 비판했고, 고용 창출 및 재정흑자 달성 등을 제시했다.
모리슨 총리는 18일 밤 시드니에서 지지자들에게 “항상 기적을 믿어 왔다. 매일 묵묵하고 성실히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오늘의 승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날 깜짝 승리로 모리슨 총리의 국정 장악력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