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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매직… 어느새 4연승, 포항이 달라졌어요

입력 | 2019-05-20 03:00:00

감독 바뀐 후 승승장구 신바람… 완델손 2골 앞세워 경남 격파
대구 에드가 결승골 인천 눌러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의 완델손(오른쪽)이 19일 경남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25분 헤더 선취골을 넣은 뒤 김승대와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완델손은 1-1로 맞선 후반 32분 김승대의 도움으로 결승골까지 넣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승 1무 5패에서 4연승으로.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이 시즌 도중 김기동 감독(47·사진)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뒤 확 달라진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은 19일 경남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12라운드에서 완델손이 자신의 시즌 1, 2호 골을 잇달아 터뜨린 데 힘입어 경남을 2-1로 누르고 올 시즌 K리그1 최다 타이인 4연승을 질주했다.

김 감독이 최순호 감독의 뒤를 이어 팀을 맡았을 때 포항은 2승 1무 5패로 12개 팀 가운데 10위였다. 지난달 23일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 감독은 사흘 뒤 수원을 1-0으로 꺾고 데뷔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이달 4일에는 현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 2-1로 승리했고, 11일에는 인천을 1-0으로 눌렀다.

A매치는 3경기 출전이 전부라 화려한 스타 출신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김 감독은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1991년 연습생 신분으로 포항에 입단했지만 한 경기도 못 뛰고 1993년 유공(현 제주)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3년부터 줄곧 포항에서 활약했다.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를 소화하면서 39세이던 2011년 은퇴할 때까지 501경기에 나섰다. 이동국(40·전북·513경기)이 지난해 11월 10일 502경기에 출전하기 전까지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진 ‘철인’이었다.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2016년부터 포항 수석코치로 일해 왔다. “선수들과 같이 뛴다는 마음으로” 사령탑이 된 뒤에도 트레이닝복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김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밝아졌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할 수 있는 리그 3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은 5위 강원과 승점(19점)과 득점(13점)까지 같지만 득실차(0 대 ―2)에서 뒤진 6위다.

대구는 안방에서 에드가의 결승골에 힘입어 유상철 감독이 데뷔전을 치른 인천을 2-1로 이겼다. 선제골을 넣은 대구의 세징야는 개인 통산 30골-30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은 상주를 3-1로 꺾었다. 2위 전북과 승점(24점)은 같지만 득점(22 대 17)에서 뒤진 3위를 유지했다. 2골을 몰아 넣은 서울 페시치는 6골로 이 부문 단독 선두가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