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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日시장서… 이재용의 5G 도전장

입력 | 2019-05-20 03:00:00

1년만에 日 1, 2위 이통사 재방문
CEO들 만나 5G 협력 강화 논의… 해외 최대 갤럭시 전시관 점검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최근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현지 1, 2위 이동통신사를 찾아 5세대(5G) 이동통신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5월 두 회사를 찾은 데 이어 1년 만의 재방문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미래 먹을거리로 꼽히는 5G를 키우기 위해 한국 기업들에 ‘험지’로 꼽히는 일본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6일 일본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2위인 KDDI 본사를 잇달아 찾았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요시자와 가즈히로 NTT도코모 최고경영자(CEO), 다카하시 마코토 KDDI CEO 등과 만나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에 맞춰 시작될 일본의 5G 서비스 안착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3월 개관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쇼케이스(전시관)인 ‘갤럭시 하라주쿠’를 찾아 현지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임직원들과도 만났다. 갤럭시 하라주쿠는 전 세계 갤럭시 쇼케이스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통신·전자기기 업체인 NEC를 찾아 5G 무선통신용 기지국 개발에 대해 제휴하기로 하는 등 일본 5G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일본이 5G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배제하기로 하면서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은 ‘아이폰’ 천국으로 불리지만 애플의 5G 스마트폰 생산 시점이 늦어 이보다 빠르게 5G를 선점한 갤럭시 S10이 승부를 걸어볼 만한 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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