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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패를 둘러싼 공방

입력 | 2019-05-21 03:00:00

○ 한돌 ● 신진서 9단
5국 14보(153∼169)




백 ◎로 붙였을 때 흑은 ●를 둬 백 ○와 교환했다. 이것은 명백한 흑의 손해. 신진서 9단이 왜 이런 손해를 감수한 것일까.

백 ◎로 붙인 이후 백이 계속 둔다면 참고도로 두는 것이 보통이다. 한돌도 이 진행을 예상한 것인데, 흑 6까지 큰 패가 벌어진다.

신 9단은 이 패를 위한 팻감으로 흑 ●를 둔 것. 여기서 많은 팻감이 나온다. 유리한 백으로선 굳이 패를 하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참고도처럼 두지 않고 백 54로 우변 큰 곳을 둔다. 흑도 55로 백 ◎를 잡아 버렸다. 부분적으로 백 ◎를 대악수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한돌의 계산은 일단 ○로 중앙에서 득을 봤고 백 56부터 우변 흑 집을 돌파하는 수단이 있어 별 손해 없다는 것이다.

백 60이 정교한 수순. 이 수가 있어야 백 64를 둘 수 있다. 흑 69까지 어려운 변화가 일어날 곳은 없어지고 잔끝내기만 남은 상황이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