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6조원 美흑인 부호 1위 스미스, 축사 도중 발언에 졸업생 환호성 396명 대출총액 477억원 이를듯
처음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졸업생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환호성을 질렀다. 19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의 흑인 억만장자 로버트 F 스미스(57·사진)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모어하우스대 졸업 축사에서 졸업생 전원의 학자금 대출을 상환해주는 ‘통 큰’ 졸업 선물을 약속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 졸업생은 396명이며 학자금 대출액은 4000만 달러(약 477억 원)에 이른다.
그는 이어진 축사에서 “우리는 모두 ‘아메리칸드림’의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그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스미스가 모교도 아닌 모어하우스대 졸업생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준 것은 이곳이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 등을 배출한 유서 깊은 흑인 학교라는 점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NYT는 그가 최근 모어하우스대를 비롯해 학생들이 빚에 대한 부담으로 학위를 포기하는 것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