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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소 “중국내 탈북여성 성매매 1255억원 규모”

입력 | 2019-05-21 07:23:00

"북한 뿐 아니라 중국 정부도 책임"




중국 내 탈북 여성 및 소녀들의 성매매 규모가 연간 1억달러가 넘는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코리아미래이니셔티브는 20일(현지시간) 홈페이지(https://www.koreafuture.org)에 발표한 ‘성노예:중국에 있는 북한 여성 및 소녀들의 성매매, 사이버섹스, 그리고 강요된 결혼’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수만명의 북한 여성과 소녀들이 중국에서 성적 착취와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지난 2년간 중국과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여성 인신매매 피해자 45명과 연구자,중국인, 사회단체 관계자들을 면담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으며, 영국 하원에도 제출됐다.

보고서는 탈북여성의 지하 성매매 시장 규모가 1억500만달러(약12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강제 결혼의 경우 1000위안(약17만원)에 팔려간다고 밝혔다. 보고서 저자인 윤희순 연구원은 피해 여성들의 나이가 12~29살까지 다양하며 많은 여성이 한 차례 이상 매매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은 물론 중국 정부도 탈북민들에 대한 정책을 바꿀 징후가 없다며, 각국 정부들이 탈북민들과 함께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해 국제협약 의무를 위반한 중국을 제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우리 정부에 북한 인권에 대한 침묵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