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캠퍼스타운아파트 앞 사거리 등 신호위반-과속-역주행에 노출 카메라 설치하고 제한속도 낮춰야
15일 오후 초등학생 2명이 숨진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가 발생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캠퍼스타운 아파트 앞 사거리. 주민들은 신호위반과 과속, 역주행에 노출된 이 교차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신호위반 적발 카메라를 설 치하고 차량 제한속도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이 동네 주민은 “불법 유턴 차량에 횡단보도 보행자들이 치일 수 있다”며 “교차로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달아 관할 경찰서에 3차례나 얘기하고 과속·신호위반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예산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주거환경이 좋다고 소문난 인천 송도국제도시지만 주민들은 교통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15일 초등학생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를 계기로 송도국제도시의 교통사고 유발 요인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원 가운데는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가 난 송도캠퍼스타운 아파트 앞 사거리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도 있었다. 민원인 A 씨는 “사고 현장은 신호위반과 과속, 역주행에 노출돼 있다. 신호위반 카메라를 설치하고 차량 제한속도를 더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B 씨는 “이 사거리는 평소 캠퍼스타운 방향으로 유턴하는 차량과 직진 및 좌회전 차량이 서로 엉켜 사고 위험이 높다. 더욱이 차량들이 보행자 신호를 무시하고 끼어든다”고 지적했다.
차량의 푸른 신호가 꺼질 때까지 시간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도국제도시 교차로는 일반 교차로보다 폭이나 길이가 1.5배 이상인 것이 많다. 한번 신호를 받지 못하면 3, 4분 대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황색 신호로 바뀌는 순간 교차로를 과속으로 통과하는 차량을 흔히 볼 수 있다.
음식 배달 오토바이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주부 김주연 씨(43)는 “배달 오토바이가 달리는 것을 보면 완전히 무법천지”라며 “신호위반은 다반사에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가 켜져 아이들이 건너고 있어도 그 사이를 무서운 속도로 내달려 등골이 오싹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은 “교통사고가 나면 바로 조치를 받아야 하는 1차 진료 기관이 없다. 종합의료기관을 하루빨리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아이를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송도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순간까지 곳곳에서 교통안전을 저해하는 요인을 찾아 관계기관과 협의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