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수는 전년도보다 5만 명 이상 감소해 55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고3 전체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1일 입시분석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달 10일 시행된 고교 3학년 ‘2019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응시자 수는 전년도 4월 학력평가 응시자 수(43만9237명)에서 13.4% 줄어든 38만373명으로 확인됐다. 수능의 필수과목인 한국사 응시자를 기준으로 집계한 것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학령인구가 줄어들어 올해 고3 전체 학생 수가 전년도 57만 명에 비해 6만 명 정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2020 수능 지원자 수는 역대 최저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 고3을 제외한 재수생 이상 졸업자(약 13만 명 추산)에 대입 검정고시 합격자(1만 명)를 합하면 약 55만 명이 올해 수능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학력평가 분석 결과 사회탐구 영역 과목별 응시자 수를 살펴보면 ‘생활과 윤리’(11만8223명) ‘사회문화’(11만4923명)가 가장 많았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도 ‘지구과학Ⅰ’(9만6217명) ‘생명과학Ⅰ’(9만487명) ‘화학Ⅰ’(6만1114명) 순으로 나타나 탐구영역에서의 ‘쉬운 과목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